삿포로, 비에이, 후라노, 노보리베츠 여행 (Sapporo, Biei, Furano, Noboribetsu) 3박 4일 여행 (1일차)
2023년 1월 26일.
근 3년만에 첫 해외여행으로 평생 버킷리스트던 삿포로 여행을 계획했다.
정말로 오랜만의 해외여행, 그리고 버킷리스트 실행 또 첫 국제운전이라 여행에 대한 설렘과 걱정이 피크를 찍어서인지 여행 전날은 좀처럼 잠에 들지 못해 결국 밤을 새고 말았다. 태어나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 ㅋㅋㅋ
아, 여행은 총 3박 4일 일정인데 개인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졌다. 정말 볼게 많고 먹을게 많아서 3박 4일을 문자 그대로 꽉 채워도 모자랐다.
나는 백신 3차 접종을 맞지 않았기 때문에 PCR을 받아야했다. 72시간 이내의 PCR이 필요했는데 설연휴이기도 해서 안전하게 공항에서 발급 받았다.
발급 받는데는 10만원이고 인천공항 제1청사에서 연중무휴로 발급 가능하다.
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마치니 긴장이 좀 풀린다. 비행기 사진도 찍고 간단히 배도 채우며 설레는 맘을 다잡았다.
눈와서 이륙까지 한시간 지체됐다. 한참 자고 일어났는데도 이륙 준비하고 있었다. 나에겐 전날 밤을 새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이번 여행을 위해 큰맘 먹고 필름도 두개 구매했다. 필름값 너무비싸져서 이젠 접으려고 했는데 여행을 다녀와서 결과물을 보니 또 만족스러워서 참 계륵이다…
필름은 포트라 400과 800 각 22,500원 30,600원을 주고 구매했고 필름 사진은 캐논 EOS650으로 촬영하였다.
| 신치토세 공항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했다. Visit Japan Web을 써서 미리 일본 입국 수속을 마칠 수 있다.
등록할 내용은 항공편 정보와 숙소 정보 그리고 백신 3차 접종 증명서 혹은 72시간 이내의 PCR 검사 음성 확인서 를 등록한 뒤 패스트 트랙 QR을 미리 캡쳐해서
보여주면 순조롭게 입국 수속을 마칠 수 있다.
그래도 확실히 성수기라 여행객이 많다보니 입국수속에 1시간 가량 소요했다..
1. 스프카레 라비 lavi(ラビ) 新千歳空港店
https://maps.app.goo.gl/z1HYVF5YKhRWT26s7?g_st=ic
스프카레 라비 · 일본 〒066-0012 Hokkaido, Chitose, Bibi, 新千歳空港 ターミナルビル
★★★★☆ · 일본식 카레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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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장을 나오면 바로 위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그곳에 각종 푸드코트와 디저트 가게가 있으니 취향에 따라 먹으면 된다.
우리는 이왕 일정이 꼬인 김에 느긋하게 오타루 일정을 포기하고 먹고 싶었던 스프카레 집을 찾았다.
카레는 맵기 조절이 단계별로 가능한데(15단계까지 있었나?) 일본이니까 스파이시도 안맵겠지? 라는 안일한 마음에 11단계 정도 시켰는데 신라면보다 매워서 당황했다… (맵찔이임)
결과적으로 맛은 있었다.
2. 북해도 우유 카스테라
https://maps.app.goo.gl/3g1oKSmAUsfU5oZB8?g_st=ic
북해도우유카스테라(신치토세공항) · New Chitose Airport Terminal, 987-22 Bibi, Chitose, Hokkaido 066-0012 일본
★★★★☆ · 패스트리 판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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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속을 달래러 북해도 우유 카스테라 집에 와서 소프트콘을 먹었다. 삿포로에 가면 무조건 소프트콘을 먹으라는 말을 많이들한다. 솔직히 엄청 다르다! 는 아니지만
평소에 단것을 잘 안 먹는 편이라 여행 온 실감도 나고 맛있긴 했다.
스마일 로드(Smile Road) 초입에 있으니 참고!
배도 어느정도 채웠겠다. 표지판에 JR Line 써진 걸 잘 찾아서 열차 타러 갔다.
첫날 일정에 오타루 구경을 하는 거였는데 벌써 해도 저물고 몸도 지쳐서 그냥 오타루 일정은 취소하고 삿포로로 가서 짐을 풀고 삿포로 구경을 하루 더 하기로 했다.
삿포로 가는 티켓은 티켓머신에서 뽑았는데 한글도 되니까 한글 설정해서 목적지에 삿포로 누르고 발권하면 된다.
표에 적힌 것을 보니 인당 570엔 하는 것 같다. 가는 열차는 일반이 있고 Rapid가 있는데 전광판을 보면 영어로 Rapid 라고 써지고 들어오는
차선을 알려주니 잘 보고 이왕이면 Rapid로 타시길 급행같은거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여행객에겐 일분 일초가 아까우니까!)
|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 역까지 약 한시간 정도 소요됐다. 우리는 사전에 조사해서 삿포로역에 내리자마자 지하도로 내려왔다.
삿포로 역에 내리면 무조건 지하도로 내려가서 이동하자. 지상은 눈과 얼음 때문에 미끄럽고 캐리어를 끌고 돌아다니기엔 적합하지 않다. 삿포로 구경을 못하지 않냐 그럴거면 여행 왜왔냐
라고 한다면 그건 짐을 풀고 난 뒤에 해도 충분하다.
지하도는 삿포로에서 오도리 공원 스스키노까지 거의 다 연결 돼있다고 보면 되니 거기에 맞게 동선을 짜서 숙소를 정하는 것도 추천한다.
친절한 아저씨 한분이 길을 안내해주셨다.
1. 삿포로 그랜드 호텔 (Sapporo Grand Hotel)
https://maps.app.goo.gl/WUd1CVjVzEeESM4E9?g_st=ic
삿포로 그랜드 호텔 · 4 Chome Kita 1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01 일본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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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과 둘 째날 숙소는 삿포로 그랜드 호텔로 예약했다. 여러가지 동선을 고려해 정한 위치 선정이기도 하고 후기도 나름 좋았다. 마침 숙소도 할인을 많이 해서 이 곳으로 잡았다.
연식이 있는 호텔인데 노후함이 그 시대의 멋을 잘 간직한 채 있어서 나는 되게 만족한 호텔.
조식이 맛있다는데 우린 아침부터 일정이 빠듯해 조식은 먹어보지 못했다ㅠㅠ
숙소 체크인을 하는데 인포데스크에 로스코가 세점 걸려있다…
사진을 제대로 찍진 못했지만 엘리베이터도 이뻤고 호텔 복도는 이런 비유는 조금 그렇지만 영화 샤이닝을 연상케 했다. ㅋㅋㅋㅋ
귀여운데 다들 공감해줬음 좋겠다.
2. 삿포로 시내 거리, 삿포로 시계탑, 삿포로 TV 타워
https://maps.app.goo.gl/zGWTeBwXBbUHAWhD8?g_st=ic
삿포로시 시계탑 · 2 Chome Kita 1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01 일본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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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ps.app.goo.gl/4eYC3nVd4GSR9u6R6?g_st=ic
삿포로 TV 타워 · 1 Chome Odori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42 일본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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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짐을 대충 풀고 시내로 나왔다. 삿포로의 눈을 제대로 본건 지금이 처음이다.
곳곳엔 제설함이 있고(제설함 포장지도 귀엽다…) 도로 가에는 허리 높이로 눈이 쌓여있다!
삿포로의 관광 코스로는 시계탑과 TV타워가 있는데 시계탑은 굳이…?(칸예웨스트 돈다 하우스 닮았다?) 근데 돌아다니다 보니 보게 되었다.
TV타워 역시 볼 생각은 없었는데 워낙 눈에 잘 띄어서 보게 된다.
3. NELD COFFE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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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LD COFFEE CLUB · 일본 〒060-0052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2 Johigashi, 3 Chome−1-3 あぼじ食品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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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은 점저를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구글지도로 귀여운 카페를 찾아서 거기로 향했다.
이름은 넬드 커피 클럽(NELD COFFEE CLUB)!
뭔가 산장 느낌의 아주 조그만 카페다. 주로 나오는 음악은 재즈인데 쌓인 LP가 무색하지 않게 사장님이 노래를 아주 잘트신다.
우리는 카페오레(650엔)랑 카페 클레임(700엔) 그리고 브륄레 쇼콜라(500엔)을 시켜먹었다.
일본은 카페라떼보다 카페오레를 더 많이 먹는다고 들었다.
무튼 아주 작고 귀엽고 엔틱한 카페라 단골도 많아보였다. 홀로 오는 손님들도 많았고 바 자리에 앉아서
익숙한 듯 사장님과 대화를 나눴다. 나도 일본어를 잘했다면 사장님과 얘기하며 삿포로 현지 맛집을 추천 받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있다가 배가 슬슬 고파질 타이밍에 나왔다.
4. 欽ちゃん 本店 (Kin-chan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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欽ちゃん 本店 · 1 Chome Minami 2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62 일본
★★★★☆ · 야키니쿠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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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삿포로 여행을 계획했을 때 처음엔 산처럼 쌓인 눈을 보자! 라는 마음이었으나 홋카이도에 대해서 알고자 찾아볼 수록 고작 눈으로 요약하기엔
너무 많은 매력을 지닌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제품이 맛있고.. 회 같은 것도 신선해서 맛있고 애초에 음식들이 다 맛있다는 것..
그래서 아무 곳이나 대충 들어가도 무조건 평타는 친다고..(이건 사실인듯)
그래서 딱히 음식점을 정해놓진 않았다. 특히 이미 너무 유명한 음식점은 좀 일부러 피했다(쥰페이 같은?). 왜냐면 웨이팅도 너무 극악이라는 말도 들었고
맛있다고 소문난 곳은 일본인들도 웨이팅 서서 먹는걸 좋아해서 웨이팅을 싫어하는 우리에겐 조금 힘들 것 같았다. 추운데 줄서 기다릴 바에 그 시간을 아껴서
딴 거 더 먹고 더 볼래 라는 마인드?
무튼 먹기로 계획한 음식은 초밥, 스프카레, 라멘, 야끼토리, 야끼니꾸가 있었는데 오늘 저녁은 야끼니꾸로 정해서 여기 저기 떠돌았다.
그렇다고 아예 길을 정처없이 헤맨건 아니고 구글지도로 대충은 알아보고 간 것이라 처음 간 곳 역시 웨이팅이 있었다…
그래서 우연하게 도착한 곳이 바로 킨찬 본점이다!
무려 탄광 컨셉의 야끼니꾸였다. 컨셉에 대해선 아예 모르고 갔는데 메뉴를 주문하다가 확신을 얻게 되었다.
이 가게는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처음 가게를 들어서면 희뿌연 연기가 우릴 반긴다.
그리고 2032년 카페로 유명한 더티플레이팅이 된 식기들… ㅋㅋㅋㅋㅋㅋ 마치 탄광에서 일을 끝내고 휴식 중에
고기 꿉는 노동자마냥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래서 여긴 비위생적인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비추다. 메뉴 중엔 탄광사와? 라는 가게 컨셉의 술이 있었고
우린 배불러 못 먹었지만 메노시치와 라멘은 오는 손님마다 마지막에 꼭 먹었으니 가게된다면 꼭 먹어보고 후기 알려주길…
| 다시 삿포로 그랜드 호텔
편의점을 들러 숙소로 복귀했다. 도착했을 때가 아마 10시 좀 넘었나? 이렇게 길고 긴 하루를 마쳤다.
낭비한 시간이 많아서 막상 한 것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내일은 더 지옥 같은 천국 같은 하루를 보낼 것이기에 일찍 자야했다.
편의점에선 젤리랑 요거트, 맥주, 옥수수콘 빵 등을 샀는데
일본 젤리는 원래 좋아했고 이번에 추천할 간식은 바로 요거다.
같은 롯덴데 찰떡아이스 진짜….. 쫀득함의 수준이 달라.
한국의 찰떡아이스랑은 그 경지가 거의 기술 격차로 10년 넘게 차이가 나는 식감이었다.
원래 찰떡아이스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그냥 일본 찰떡아이스도 먹어봐야지 하고 별 기대없이 먹은건데
먹고 와… 소리 내고 기어코 사진까지 찍었음…..
이렇게 3박 4일중 첫날 일정을 마쳤다.
한편 쓰기 진짜 힘드네… 부디 빠른 시일내에 돌아올 수 있길.. 다음 글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