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삿포로, 비에이, 후라노, 노보리베츠 여행 (Sapporo, Biei, Furano, Noboribetsu) 3박 4일 여행 (2일차)

우원우 2023. 2. 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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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2023.02.06 - [CH.WEEKEND TRIP (채널 주말여행)] - 삿포로, 비에이, 노보리베츠 여행 (Sapporo, Biei, Noboribetsu) 3박 4일 여행 (1일차)

삿포로, 비에이, 노보리베츠 여행 (Sapporo, Biei, Noboribetsu) 3박 4일 여행 (1일차)

2023년 1월 26일. 근 3년만에 첫 해외여행으로 평생 버킷리스트던 삿포로 여행을 계획했다. 정말로 오랜만의 해외여행, 그리고 버킷리스트 실행 또 첫 국제운전이라 여행에 대한 설렘과 걱정이 피

woowonwoo.tistory.com




2일차.
계획했던 2일차의 완벽한 플랜을 먼저 말해보자면
2일차 여행 계획은 여행사의 비에이/후라노 버스 투어를 예약해 7시 반쯤 삿포로 역에 모여 투어 인원체크를 하고
투어 버스를 타서 여행사의 계획대로 비에이로 향해 관광지에 들르면 잠깐 내려 사진 왕창 찍고 다시 타고
밥 때 되면 식당 앞에 또 내려 밥 먹고 다시 타고 디저트 가게 내려 디저트 먹고 다시 타는 수학여행식 여행을 계획했으나
여행사에서 한 4일? 전쯤 인원 부족으로 투어를 취소해버렸다….

그래도 비에이는 꼭 가봐야겠기에… 긴급으로 플랜B를 짠게 국제면허증을 발급 받고 차를 렌트해 비에이를 돌아보자 였고
출국 이틀 전에 국제면허를 발급 받고 차 렌트 예약도 해서 여행 계획을 다시 짰다.

수정된 2일차 여행 계획은 이러하다.
6시 반 기차를 타고 아사히카와역에 간다. 8시에 차 렌트를 완료하고 비에이 투어를 시작한다.
12시 쯤엔 비에이 시내로 들어가 점심을 먹고
나머지 투어를 하고 여섯시쯤 차를 반납해 다시 삿포로로 복귀하는 것!

| 삿포로 역

2일차 새벽.
전날 몇시에 잤는지는 모르겠으나 5시 30분에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났다. 한 20분 정도 뒤척인 것 같다. 여섯시 반 기차를 탈 예정이어서 넉넉 잡아 한시간을 잡았는데 남은 시간은 40분 정도 밖에 없었다.
정말로 부리나케 준비를 해서 여섯시 십분 쯤? 숙소를 나선 것 같다. 여기서부터는 잠도 덜 깼고 정신도 없어서 제대로 된 기억이 없다.
후다닥 나오면서 다행히 삿포로 역에는 계획대로 도착했는데 문제는 아사히카와 역으로 가는 기차의 플랫폼이 어딘지를 모른다는 것… 원래는 조금 헤매는 것까지
생각해서 시간을 여유롭게 잡았는데 아침에 꾸무락 거릴 줄은 생각 못했다….

보기 좋게 기차를 놓치고 이왕 놓친 김에 역사 안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모닝커피를 마셨다.

그랜드 호텔 숙소 안






| 아사히카와


다행히 30분 뒤인 7시 기차가 있었다. 차 렌트는 조금 늦을 것 같았는데 미리 결제한 것도 아니고…
차는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아사히카와역으로 향했다.

한 8시 30분 쯤? (사실 잘 기억나지 않는다.) 쯤 아사히카와역에 도착했던 것 같다.


1. 도요타렌터카 아사히카와역앞점 トヨタレンタカー旭川駅前店

https://maps.app.goo.gl/quv1tRMjY2a5YG576?g_st=ic

도요타렌터카 아사히카와역앞점 · 9 Chome-396-2 Miyashitadori, Asahikawa, Hokkaido 070-0030 일본

★★★★☆ · 렌터카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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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홈페이지에서 예약했다. 왠지 모르겠으나 내가 예약할 땐 웹에서 한국어로 설정하면 렌트카 재고가 없다고 나왔는데 일본어로 설정하고 크롬의 웹페이지 번역으로
해서 검색을 하면 재고가 바로 잡혔다. 혹시라도 렌트를 하려는데 차가 없다고 나온다면 한번 참고해보시길

나는 장롱면허에다 한국에서도 운전 해본게 손에 꼽아서 이번 운전은 굉장한 도전이었다.
일단 운전자체도 걱정인데 일본은 운전대도 반대, 차선도 반대, 심지어 홋카이도는 눈길 운전이 무조건이니까 걱정이 진짜 많았다…
다 괜찮지만 사고라도 나면 모든 일정이 꼬이니까…
무튼 사고는 렌트카에 풀커버리지 보험이 있어서 비용 걱정은 안해도 된다.
또 혹시 도랑에 빠지거나 해서 렉카를 부를 일이 있어도 출동 비용까지 해결해주는 보험을 결제할 때 추가하냐고 물어보는데
혹시 모르니 그것도 들었다.

사실 눈길 운전은 스노우 타이어가 진짜 성능이 좋아서 어려울 게 없었다.
심지어 날씨요정까지 함께해서 2일차까지는 맑은 날이었다!





2. MEGA Don Quijote, HAMA-SUSHI Asahikawa Nagayama

https://maps.app.goo.gl/4is2zLCuwTwhTanx5?g_st=ic

MEGA Don Quijote · 8 Chome-1-番65号 Shunko 1 Jo, Asahikawa, Hokkaido 070-0871 일본

★★★★☆ · 할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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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ps.app.goo.gl/dg5ZqM1sAupDTtmq5?g_st=ic

HAMA-SUSHI Asahikawa Nagayama · 2 Chome-2-5 Nagayama 3 Jo, Asahikawa, Hokkaido 079-8413 일본

★★★★☆ · 회전초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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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급하게 나오느라 렌즈를 놓고와서 급한데로 돈키호테에 들렀다(아사히카와역 근처에서는 렌즈 구할데를 찾지 못했다).
그냥 급한 김에 온 매장이었는데 생각외로 괜찮았다. 도시 외곽에 위치해서 주차장도 넓고 거의 대형마트 크기로 크게 자리한 돈키호테였다.
1층엔 도시락과 음식을 팔았다. 진짜 장보러 오는 느낌.
시간이 더 있었다면 구경을 좀 더 했을텐데 오늘 일정도 충분히 빠듯해서 나왔다. 하마스시 오픈시간에 맞춰 11시 쯤 하마스시로 갔다.
이곳도 차 네비에서 근처 밥집을 찾다가 간건데.. 괜찮은 회전초밥 집이었다. 나는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구글리뷰에 현지인 평점은 그닥 좋지않았다.. (홋카이도 인들의 미각 레벨은 얼마나 높은걸까?)

일본에 가면 꼭 가보고 싶었던 회전 초밥집이 있었는데 그게 딱 하마스시였다(럭-키!)
뭐냐면 자리에 앉아서 디스플레이로 먹고 싶은 초밥을 주문하면 주방에서 조리해서 내 앞으로 딱 배달해주는 거…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어…. ㅋㅋㅋㅋ 라멘부터 파르페까지 진짜 다양하게 파는데 우리는 초밥만 패서
한 3000엔 정도 먹고 배도 채웠겠다.
본격 여행길을 나섰다.




3. 세븐스타 나무 セブンスターの木

https://maps.app.goo.gl/bUFYaJR9NuW8Vp2D8?g_st=ic

세븐스타 나무 · Hokuei, 美瑛町 Biei, Kamikawa District, Hokkaido 071-0224 일본

★★★★☆ · 명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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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크리스마스 트리로 향하는 5관문 중에 하나다.

세븐스타 나무, 오야코 나무, 켄과 메리의 나무, 마일드세븐 언덕, 쥰페이…
다들 갖가지 매력으로 유혹한다. 일단 이 관문 입구에 들어서면 벌써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광활한 평야를 가득채운 눈밭이 한 눈에 보이며
와 소리가 절로나오고… 뭐랄까… 운전할 맛 난다고 해야하나? 와 너무 좋다. 미쳤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정신을 꽉 잡고 있지 못하면 여기에서 시간 다 써서 어느덧 해가지니 유혹을 잘 이겨내 효율적인 동선을 짜길 바란다. 참고로 홋카이도는 해가 4시면 지기 시작한다
나는 처음에 맛보기로 세븐스타 나무를 보고 다 무시하고 크리스마스 트리로 향했다… 점심을 하마스시에서 떼워서 쥰페이 같은건 안먹어도 됐다.
곳곳에 투어버스들이 줄지어 다녀서 투어러들을 뿌리치긴 힘들다. 그래서 세븐스타 나무에서는 사진을 찍기 힘들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여행온 한국인들이 진짜 많다!




4. 크리스마스 나무 クリスマスツリーの木

https://maps.app.goo.gl/AHPqqqbsrVzaNJYd6?g_st=ic

크리스마스 나무 · Bibaushi, Biei, Kamikawa District, Hokkaido, 일본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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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는 와보면 왜 여길 와야만 하는지 단 번에 알 수 있다.
빌딩 숲에 살다가 이렇게 탁 트인 곳에서 단 한그루만 조용히 자리한 모습이 주는 그 울림은 사진도 좋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번 쯤 찾아가 눈으로 담아보는 것이 훨씬 더 좋다.
고작 이 나무 한 그루가 나름 치열하게 살아온 요즘 마음에 굉장한 평화를 가져다주었다..

나무와 거의 100미터 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밖에 볼 수 없어서 사진 찍기 위한 스팟으로도 안성 맞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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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청의 호수 白金青い池

https://maps.app.goo.gl/HTuMJeHWEyzGsvX66?g_st=ic

청의호수 · Shirogane, Biei, Kamikawa District, Hokkaido 071-0235 일본

★★★★☆ · 명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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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가봐야 눈 쌓여서 청색의 호수를 볼 수 없다고 비추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동의한다…
나는 그런거 못봐도 뭔가 이터널선샤인처럼 눈 쌓인 언 호수 들어가서 누워가지고 인간 와이퍼 하고 싶었는데
호수는 깨질 수도 있다고 출입 금지였다. 가서 즐길 컨텐츠가 적다는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개운좋았던게 갔는데 사슴부부 만났음…
멀찍이 서있긴 했는데 걔네도 인간들 떼거지로 몰려오니까 뭔가 구경났는지
서로 원거리에서 서로를 관찰하는 진풍경….
나는 그게 재밌었다.. ㅋㅋㅋ
옆에 샛길로 쭉 들어오면 저수지처럼 물 내려오는 곳 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거긴 안구경하고 입구에서만 있더라…
거기가면 확실히 호수가 덜 얼었구나 하는것도 보여서 좋은데…


6. 흰수염폭포 白ひげの滝

https://maps.app.goo.gl/Fuo69eTsYDHmwoSr5?g_st=ic

흰수염폭포 · Shirogane, Biei, Kamikawa District, Hokkaido 071-0235 일본

★★★★☆ · 명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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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흰수염폭포 사실 비에이를 여행 할 때까지만 해도 굳이 가야하나 말아야하나를 가기 직전까지도 고민했다.
폭포 같은걸 많이 보기도 했고 볼때마다 큰 감흥도 없었기 때문에 너무 전형적인 관광코스지 않나 하는 마음에서 굳이 싶었다.

여기저기 많이 시간이 지체된터라 닝구스테라스를 가냐 청의호수+흰수염폭포를 가냐 고민하다가 그냥 흰수염 폭포를 간 것이었는데
닝구스테라스를 못간게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었다.
그만큼 흰수염폭포도 좋았다. 아마 둘이 주는 감흥은 전혀 달랐을 것 같다.

밑에 사진을 봐도 큰 감흥을 못느낄 수도 있다.. 나도 이 곳을 사진으로 봤을 땐 기대감이 전혀 안들었다.
왜냐면 대자연은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그 웅장함이라는게 있다.
우선 이곳은 산골짜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2일차인 지금까지 홋카이도 별것 없네 하나도 안춥네 하던 것과 달리 바람이 매서웠다.
메이웨더의 주먹처럼 한발 한발이 거칠고 무겁게 뼈를 파고드는 추위였다… 진짜 개추웠음…
그리고 다리 위에서 폭포를 한 눈에 내려다 보는 뷰… 콰아아아 하는 싸운드…
그리고 온천수인지 뭔지 물에서 나오는 수증기와 길게 내려선 고드름까지… 모든게 와… 개쩌네? 하게 만들었다.
아, 아까 청의호수에서 못봤던 그 청색 물이 여기에서 흘러 내려가는 것인지 여기 물색도 진짜 파랗게 너무 이뻤다…


여기 왔을때가 거의 세시 반쯤이었는데 배가 고파서 바로 옆에 기념품 샵 겸 카페 겸 식당에 들어갔다.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지나치게 친절하셨음…
그리고 나나 작가의 친필 사인으로 추정되는 것이 있어서 신기했다.





흰수염 폭포까지 구경하고 다시 아사히카와역으로 돌아와 렌트한 차를 반납했다.
시간은 여섯시 반쯤? 너무 늦진 않아서 일정을 더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
어제 못간 오타루에 가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그래서 우린 오타루로 출발했다…(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분량 조절 실패로 2.5일차 + 3일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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