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햇수로 10년차 쇠질러이다. 스물 두살부터 삼십이 넘은 지금까지 강도는 같지 않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몸이 좋으냐? 하고 묻는다면
"저 사람 운동한대요" 하고 누군가 말한다면 "오 그런 것 같아요" 라고 남들이 호응해주는 정도는 된다.
옷을 입으면 딱히 티는 안나고
어렸을 때부터 축구나 농구를 좋아하던 사람이 한 2~3년 쇠질을 한 몸과 비교하면 초라해질 때가 많은
그런 몸이다.
자기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그동안 정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낭비한 시간들이 있었다. 이렇게 된 원인은
내 성격이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배우면 분별 없이 흡수하기 보단 애매하게 믿고 애매하게 의심해서 제대로 따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그들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체득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해줘도 무시하고 그들의 시행착오를 직접 답습한 뒤에
"아 그때 그 말이 이래서였구나!" 하는 일들을 저지르다 보니 10여년의 운동을 했지만...
결과물이 이렇게 초라한 것이다.
만약 내게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바로 잡았을 정말 피가되고 살이 되는
운동의 지식들을 이 글을 읽는 당신들은 부디.. 의심의 여지 없이 가져가길 바란다.
0. 시작하기가 막막하다.
운동을 시작하기 막막하고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단언하자면 체력부터 키워라.
인간은 혈액에서 에너지를 공급 받는다. 혈액은 심장이 펌프질을 해서 우리 몸 곳곳을 돌아다니게 만든다.
운동을하고 몸을 만드는데 있어 심장이 제일 중요하다는 뜻이다.
만약 여러분이 체력 운동 없이 살이 너무 쪘다면 커진 몸을 감당하기에 심장은 이미 너무 많은 무리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살을 찌우고 덩치를 키우고 싶다면 몸이 커지기 전에 커진 몸을 감당할 만한 심장을 만들어야한다.
우리 몸에서 심장이 튼튼한지 여부는 건축물로 비유하자면 탄탄한 기초공사가 잘 되었는가를 의미한다.
나 역시 이 체력운동에 대해서 안일하게 생각했을 때가 있었다.
몸만 열심히 키우고 50키로에서 70키로까지 몸을 키우고 어느 날. 이렇게 몸이 좋은데 계단을 조금 오르기만 해도 숨이 차고
보통 일을 해도 남들보다 더 빨리 지치는 상황들을 겪으며
내가 웨이트 트레이닝만 했지 따로 유산소 같은 체력운동을 너무 소홀히 하였구나! 하는 뒤늦은 후회를 하였다.
지금은 꾸준히 러닝을 하고 있고 러닝으로 정말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겪었으니 러닝이 아니더라도 꼭! 체력 운동 하시길(러닝에 관해서는 추후에 더 깊이 쓰겠다.)
1. 뼈대부터 단단히
이제 운동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정형외과를 추천한다.
정형외과 고르는 팁은 도수치료 센터가 있는지, 도수치료가 운동치료도 병행하는지, 운동 치료 시간이 충분히 운동이 될만한 시간인지 정도를 보면 될것 같다.
이에 부합하는 정형외과를 찾는다면 당장 찾아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도수치료를 예약하자.
당신이 원시에서 오지 않았다면 분명히 거북목, 일자목, 척추 측만증, 골반 불균형, 라운드 숄,더 익상견갑, 오다리, 엑스다리,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할 것이다.
이미 신체는 망가졌다는 뜻이고 최소 3개월 이상 도수치료를 다니며 내 몸의 뼈대를 미리 잘 잡아놓자.
당신이 운동을 하지 않은 몸이라면 교정하는게 더 수월할 것이다.
만약 이를 무시하고 운동을 시작한다면 잘못된 기초공사 위에 건물을 짓는 것과 같은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당장에 문제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건물이 높아질수록 건물을 위태위태해질 것이다.
2. 운동의 목적
무슨 운동을 하던간에(축구, 농구, 클라이밍, 격투기) 웨이트 트레이닝은 그에 맞는 보조운동이 될 수 있다. 해당 운동을 더 잘할 수 있게 만드는 컨디셔닝 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는 어떤 운동을 주로 하던간에 웨이트 트레이닝은 무조건적으로 추천하는 편이다.
여기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보조운동으로 가져가는 의미는 지금 하고 있는 메인 운동을 더 잘하려고일테니 그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위주로 가져가면 된다. 이것은 방법이 워낙 많으니 각 목적에 맞게 찾아보시길
이제 웨이트 트레이닝을 메인운동으로 가져가는 경우다.
이 경우는 파워리프팅이나 보디빌딩일텐데
보디빌딩은 육체를 심미성있게 가꾸는데 주 목적이있다. 이때 다이어트를 위해 살을 뺀다던지 근육을 키워 몸을 키운다던지의 목적이 있을 것이다.
쓰다보니 길어져서 2편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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